
보이차가 체지방 관리에 도움이 되는 이유는 보이차에 함유돼 있는 폴리페놀의 일종인 '갈산' 때문이다. 갈산은 췌장에서 분비되는 효소인 '리파아제'의 활동을 방해한다. 리파아제는 우리 몸으로 들어온 지방을 분해시켜 체내로 흡수되도록 하는데, 이 작용을 방해해 지방이 흡수되지 않고 체외로 배출되도록 해 체지방이 쌓이는 것을 억제하는 것이다.
일본과 프랑스에서는 보이차가 복부 지방을 효과적으로 분해하고 체중 증가 억제에 도움이 된다는 다수의 연구 논문이 발표된 바 있다. 또한, 2011년 영양연구학회지에 게재된 연구에서는 비만 성인 36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18명에게는 12주간 매일 보이차 추출물 1g을 마시게 하고, 다른 한 그룹(18명)은 보이차를 마시지 않도록 했다. 두 그룹 모두 매일 1800㎉의 음식을 섭취하게 한 결과, 실험 8주 후부터 보이차를 마신 그룹이 보이차를 마시지 않은 그룹에 비해 체중이 꾸준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. 보이차를 마시기 시작한 12주 후부터는 내장지방이 보이차를 마시기 전과 비교했을 때 평균 8.7% 감소했다.
◇혈중 콜레스테롤 관리에도 도움
보이차는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. 영양연구학회지에 게재된 또다른 연구에 따르면 평균 62세 성인 47명을 대상으로 하루 1800㎉를 섭취하게 하면서, 25명에게는 보이차 추출물을 매일 1g씩 3개월간 마시도록 했다. 그 결과 보이차 추출물을 마시지 않은 22명의 LDL콜레스테롤(인체에 해로운 콜레스테롤)수치가 237.4㎎/㎗에서 217.3㎎/㎗로 약 8.5% 감소한 것에 비해 보이차를 섭취한 25명의 LDL콜레스테롤 수치는 167㎎/㎗에서 147.3㎎/㎗로 약 11.7% 감소했다. 보이차 섭취군의 경우 LDL콜레스테롤 수치가 '위험' 수준에서 '경계' 수준으로 개선된 것이다. 전문가들은 이를 통해 운동 등 건강 관리를 하면서 보이차를 꾸준하게 섭취할 경우 LDL콜레스테롤 수치를 정상범위(100~130㎎/㎗)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인 것이라고 설명한다.
이뿐 아니라, 보이차에는 일명 '항산화의 제왕'이라 불리는 카테킨이 풍부해 노화 방지에도 도움이 된다. 카테킨은 차의 떫은 맛을 내는 성분으로 비만 억제 뿐 아니라 당뇨, 해독작용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. 또한, '테아닌' 성분이 함유돼 있어, 카페인의 흥분 작용을 억제하기 때문에 차를 마실 때 생기는 불면·심장 떨림 등의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.
◇추출물 형태로 마셔야 효과
보이차의 체지방 감소 및 항산화 효과를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일반적인 차의 형태보다는 추출물 형태로 섭취하는 것이 효과적이다. 보이차를 통해 체지방 감소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갈산을 35㎎ 섭취해야 한다. 그런데 일반적인 차 형태의 보이차 1잔에는 1.06㎎의 갈산이 들어있다. 결국 체지방 감소 효과를 보기 위해 보이차를 하루에 약 33잔 가까이 마셔야 하는 것이다. 하지만 보이차 추출물의 경우 1g 당 35㎎의 갈산이 함유돼 있어 한 잔만 마셔도 효과를 볼 수 있다. 실제로 보이차 추출물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체지방 감소 및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에 대해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로 인정받은 바 있다.
국내에서도 보이차 추출물을 마시기 편한 형태로 만든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. 대표적인 것이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 종근당건강의 '보이미락'이다. 보이미락은 하루 1포(1g) 섭취로 갈산 35㎎을 섭취할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. 이를 통해 체지방 감소와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 효과를 볼 수 있을 뿐 아니라, 풍미가 깊어 보이차 본연의 맛도 즐길 수 있다.
출처 : http://health.chosun.com/site/data/html_dir/2017/05/15/2017051501760.html